나를 위한 용기<지나영 지음>
9주차 지금 당장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은 기여하는 것이랍니다. 행복한 삶은 기여하는 삶이고요. 다시 말해 여러분이 기여를 하고 있으면 지금 당장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나는 기여를 하고 있나요? 나는 내 쓸모, 내 몫을 하고 있나요?앞서 내가 속한 그룹, 나의 공동체에서 내가 보탬이 되는 것이라 했습니다.
인구절벽 위기에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자식을 낳고 키우는 부모들, 특히 엄마들은 그야말로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대부분 남자분들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여 나라를 지키죠. 또, 성인대다수는 직장에서 일을 하고, 국세의 의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고시 공부만 몇년째 하고 있는 청년도 그 몫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 사람자체가 우리의 미래입니다. 우리의 미래를 몇년째 공부시키고 있는 그 청년은 없어서는 안될 사람입니다.
몸이 아파서 아무것도 못하고 가족들에게 보살핌을 받고 있기 때문에 나는 기여하는 것이 없다고 말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아닙니다. 사람은 행위적 차원에서 기여할 수 있지만, 존재적 차원에서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병으로 인해 방바닥에 누운 채 잘 일어나지 못했던 기간이 있었습니다. 직장은 당연히 가지 못했지요. 어머니가 제 목욕까지 도와주셔야 했던 그때 나는 행위로는 아무런 기여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럼, 저의 사람으로서의 가치도 바닥에 떨어졌을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제가 존재만으로도 어떤 몫(기여)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파서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 있는 동안에도 엄마에게 저는 세상 모든 것보다 더 귀한 딸이었습니다. 아파서 아내 역할도 못 하고 한국에 있었지만, 미국에 있는 남편에게는 내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힘이 되었습니다. 이렇듯 사람에게 있는 존재적 차원의 가치는 그 사람의 능력이나 행위와 무관한 절대적 가치입니다.
우리가 병이나 환경, 장애 등의 요인으로 인해 직접 행위적 차원의 기여를 못한다 하더라도 존재적 차원의 가치와 몫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은 모두 살면서 계속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에요. 눈에 띄는 도움을 주지 않더라도 누군가에게는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나인 것입니다.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자신이 뿌듯해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기여하면 그것이 바로 행복입니다.
자신은 좋은 것은 별로 받지 못했고, 병과 상처 같은 악재만 겹겹이 받았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지 모릅니다. 만약 제가 아프지 않았고 계속 건강하고 에너지가 넘쳤다면 미국에서 좋은 의사로 남았을 수는 있지만, 이렇게 여러 권의 책을 써내고 한국에서 강의를 할 여력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병도 제가 기여하는 데 바탕이 된, 저에게 주어진 선물이었습니다.
알고보면 자신이 받았던 상처나 어려웠던 일, 고난을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을 도우는 기여를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아들러는 더 나아가 실질적인 기여가 꼭 눈에 띄지 않더라도 내가 무언가에 기여하고 있다는 감정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차피 내가 실제로 얼마나 보탬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때문에, 기여한다는 느낌을 갖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이죠.
오늘 설거지를 해서 집안일에 기여했다면 그것이 바로 행복입니다. 엄마가 된 경험을 통해 육아를 하는 친구나 임신한 친구들의 기쁨과 슬픔에 깊이 공감하고 함께할 수 있었으면 그것이 바로 기여이고 행복입니다. 병으로 아팠다면 아픈 사람을 공감하고, 안아주고, 사랑할 수 있으므로 더 기여하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취업, 진로 때문에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낸 분은 대학에서 취업컨설팅을 하며 기여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행복은 기여하는 것 – 『나를 위한 용기』를 읽고
지나영 작가의 『나를 위한 용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행복은 기여하는 것’이라는 메시지였다. 우리는 흔히 행복을 성공이나 풍족한 삶에서 찾으려고 하지만, 작가는 행복이란 결국 ‘내가 기여하고 있다’는 감각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며, 행복에 대한 나의 관점이 바뀌었다.
기여는 단순히 경제적 성취나 사회적 성공을 의미하지 않는다. 부모가 자식을 키우는 것, 군인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것처럼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기여지만, 심지어 몸이 아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도 존재 자체로 기여하고 있다고 작가는 강조한다. 이는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하든, 심지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가치 있는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특히 작가의 경험이 깊은 울림을 주었다. 병으로 인해 움직일 수조차 없던 시간에도 그는 가족에게 소중한 존재였고, 결국 그 시기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나 역시 힘든 순간에 스스로를 가치 없는 존재로 여겼던 경험이 떠올랐다. 그러나 책을 통해 나의 존재만으로도 의미가 있으며,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기여가 곧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우리가 받은 고난과 상처조차도 결국 누군가를 돕는 기여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자신의 아픔이 누군가를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는 힘이 된다는 사실은, 우리가 겪는 모든 경험이 헛되지 않다는 의미다.
이 책을 통해 행복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내가 기여하고 있다’는 감각에서 비롯된다는 걸 배웠다. 오늘 하루의 작은 행동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더욱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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