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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명언,좋은글

부자의 말센스<김주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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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 만드는 묘책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학생 6천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연구한 결과, 자기주도학습이 사교육보다 3배가량 성적 면에서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혼자 공부하는 습관이 든 학생은 대학 진학과 취업에서도 더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이 연구 결과는 성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사람들을 움직이게 할 때도 적용할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 관여하고 결정했을 때 더 능동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이다.

 프렌차이즈 미용실에 몇 차례 컨설팅 갔을 때 이야기다.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다른 미용실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컨설팅 2회 차 때 나는 직원들과 함께 매장에서 적용할 '메뉴얼'을 만들었다. 세세한 내용을 다 밝힐 수는 없지만,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공유해보고자 한다.

 (메뉴얼)

-고객 뒤에서 잡담하지 않기

-고객에게 한가지씩 칭찬하기

-귀가 시 음료 챙겨 보내기

 위는 직원들이 직접 낸 아이디어 중 소소한 일부다. 누군가 시켜서 하는 것과 스스로 낸 아이디어 중 무엇이 행동력을 높일까? 바로 이 점이 포인트다. 만약 위 메뉴얼을 윗사람이 일방적으로 정리해서 지시했다면 어땠을까? 윗사람이 이야기하면 지시가 되지만, 스스로 낸 의견이라면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좀 더 자극적으로 움직이게 하려고 담당자를 정했다. 본인이 고객에게 듣고 싶은 애칭을 정하는 것까지 말이다. 

 나 역시 회사에서 회의할 때 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한다. 내가 가진 아이디어를 낼 때도 "이건 아이디어일 뿐인데, 어떻게 생각해요?"라는 식으로 물어본다. 직원들은 내 아이디어에 열심히 살을 보태며 훨씬 더 매력적으로, 실현 가능한 쪽으로 바꾼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안 하고의 차이는 실로 엄청나다. 다들 즐겁게 일하면 성과를 높이고 나악 조직을 성장시킨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은 사람을 수동적으로 만들지만 자신이 낸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일은 훨씬 더 재미가 있어 능동적으로 임하게 한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물에서 느끼는 보람 또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얼마 전, 한 업체CEO가 나에게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싶다며 그 방법을 물어왔다. 그때 내가 들여준 답 역시 바로 이 방법이다. 원하는 목표를 제시하고, 직접 아이디어들을 내게 하는 것, 그리고 그것에 대한 이득을 알게 해주는 것이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점이 있다. 아이디어를 냈을 때 독려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실행파 A님이 낸 아이디어도 참신하네요." 그렇게 다들 아이디어를 낼 때쯤 한마디를 덧붙인다.

 "역시~우리 팀은 최강입니다. 늘 성장하려고 애쓰니까요. 난 참 복이 많은 사람인 것 같아요." 이런 말들을 아끼지 말라. 실제로 말에는 힘이 있다. 말하는 대로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