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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명언,좋은글

부자의 말센스<김주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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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의 가장 친한 친구는 걱정이다.

  태어나 처음 해보는 미국 여행을 앞두고 있을 때였다. 잔뜩 설레어 있는 내게 사람들은 한마디씩 하며 걱정을 했다.

  "미국? 거기 진짜 위험해. 총기 문제도 심각하고."

 "거기는 화장실도 여기처럼 아무 데서나 갈 수 없고 불편하던데요."

 "영어 잘 하시나 봐요? 가면 인종차별 느끼게 될걸요?"

 그들의 말대로라면 미국은 지저분하고 모든 사람이 불친절하며 위험한 무법천지였다. 그러나 막상 열흘 정도 샌디에이고에서 지내면서 내 입에서 나온 말은 이랬다.

 "와~여기 살고 싶다....천국 같은 곳이네..."

 날씨는 내내 따뜻하고 쾌청했으며 사람들은 친절했다. 어떤 여성은 먼저 다가와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하고, 길을 묻자 10분 걸리는 길을 같이 걸어준 중년의 신사도 있었다. 내가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고 했더니, "괜찬항요. 나는 한국어를 전혀 못 하는 걸요"라고 말해주던 버스기사 아저씨가..., 내가 만난 미국은 떠나기전 사람들이 말해준 곳과 달라도 너무 달랐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내게 해준 말들이 얼마나 정확한가가 아니다. 어느 면에서는 그들이 걱정한 대로의 단점도 있었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장단점이 있을텐데 사람들은 왜 유독 우려의 이야기만 늘어놓은 것일까?

  우리 대부분은 곁에 있는 누군가가 변화의 길을 가기를 원하지 않는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변화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은 '안정성이 입증된 현재'를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누군가가 변화를 시도하면 불안해진다. 자신이 몸담은 환경이 부정당하는 것 같고, 자신의 가치관이 흔들리는 것도 혼란스럽다. 그래서 되도록 주변 사람들이 자신과 같은 환경과 위치에 머무르기를 바란다.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거나 자기 손으로 뭔가를 이루어본 적이 없는 이들로 둘러싸여 있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뭔가 도전하고 싶은게 있다면, 이미 도전에 성공한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라. 누구에게 질문하느냐는 아주 중요하다. 각자 자기 경험 안에서 대답하기 때문이다. 이미 성공한 사람은 본인이 경험해봤던 '되는 방법'을 긍정적으로 얘기해줄 것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잘 안 됐던 사람에게 조언을 구한다면 '안 되는 이유'들을 가지고 당신을 열심히 납득시킬 것이다.

  주변에 조언을 구하되 자신의 목표를 잊지 마라. 어떻게 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두자는 말이다. 좋아하는 말 중에 ' 안 하려고 하면 핑계가 보이고, 하려고 하면 방법이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지금 품은 내 생각과 행동이 반드시 10년  후 내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 인생은 우리가 디자인한 대로 된다는 것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